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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성난청 재재발 (최강우울)

쏘대리❤️ 2021. 1. 6. 19:05

2019년 9월에 처음 돌발성 난청을 겪고,

두 달 후인 11월에 재발을 하고 나서

청력은 돌아왔지만

난 정말 예민한 하루하루를 보냈었다.

 

언제 다시 재발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영화관에서 나는 큰 소리가 무서워 영화관도 가지 않았고

뮤지컬, 콘서트, 페스티벌은 물론 모두 포기..

이어폰은 무선이든 유선이든 절대 사용 X 

귀가 먹먹해지는거 자체가 무서워서

비행기 타는 것도 싫어지고 엘레베이터로 높은 층수 가는 것도 싫어지고

ktx srt 타는 것도 다 피했다.

 

한 반년 정도 지나서 

그 예민함도 잊혀지던 시점에...

다시 귀가 먹먹해졌다.

 

진짜 우울하고 짜증나고

왜 나만 이런가싶고

미쳐버릴 것 같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병원을 찾아봤다..

 

병원에 가기전에 예전에 받아놓았던 남은 스테로이드 약을 먹었다.

골든타임이 중요하대서...

먼저 이전에 갔었던 영통의 한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는데 약을 이틀정도 먹고 가서 그런지 청력이 거의 정상이었다.

그래서 그냥 약만 좀 받고 돌아왔다.

 

청력은 돌아왔다지만 엄청난 불안감에 또 병원을 수소문해서

권선동의 한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내가 가본 이비인후과 중 제일 좋았다 ㅠ

의사선생님이 말도 정말 잘 들어주시고 아주대 병원 예약까지 도와주셨다.

 

그 다음주에 아주대 병원에 갔는데

갔을때는 청력이 정상이라

의사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

지난번 성빈센트에 갔을 때도 약을 먹고 거의 청력이 돌아왔을 때라

같은 말을 들었다.

 

대학병원 예약잡기는 힘들고..

약은 빨리 먹어야 하고

어쩌란건지 무기력함이 많이 느껴졌다.

다음엔 그냥 증상이 없어서 보험이 되든 안되든 MRI를 찍어버리겠다는 생각을 하며

찝찝하게 돌아왔다.

혹시 또 이러면 바로 오라고 했다.

 

사실 돌발성 난청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그렇게 처방해준 병원이 없으니..

난 그냥 이전이랑 똑같은 느낌이라 돌발성 난청이라고 생각할 뿐...

 

저 때가 2020/6월이니 벌써 7개월이 지났네...

왠지 모르게 요즘은 지난번처럼 예민하지는 않다.

 

진짜 나한테 이런일이 생겼다는게 너무 우울하고 짜증나면서도

청력이 다시 돌아와서 감사하기도 했다.

일이주동안 대체 내 상상은 얼마나 부정적일수 있는지 대회라도 나가는 듯이....

온갖 슬픈 생각에 사로잡혔던....

 

그냥 제발 이제는 나한테 돌아오지 않길...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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