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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성난청 치료 후기

쏘대리❤️ 2021. 1. 5. 22:07

2019년 9월에 발생하여 치료한 과정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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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첫째 주 월요일,

출근해서 자리에 앉아 있는데

이상하게 귀가 멍멍했다.

침을 아무리 삼켜봐도

멍멍함은 가시질 않았다.

조금 기다리면 나아지겠지

하고 말았다.

화요일도 마찬가지였다.


수요일, 출근길에

에어팟에서 나오는

노랫 소리가

두가지 음으로 들렸다.

원래 소리+ 메아리 소리

로 들리는 느낌?

바로 이어폰을 빼고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오후에는 회사 내에 있는

의원(가정의학과?)에 갔다.

아무래도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아니라 그런지

외적으로는 문제가 없어보인다고

이비인 후과에 방문하라고 했다.


목요일,

출근길에

태장 사거리 쪽의

이비인후과에 들렸다.

우선 청력검사를 했다.

건강검진 받을 때와 같이

간단한 청력 검사였다.

결과는 왼쪽 귀의

저주파 청력 저하였다.

이 병원의 의사도

마찬가지로

외적으로 이상은 없다고 하며

돌발성 난청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덧붙인 설명으로

33%는 청력 회복

33%는 낮아진대로 유지

33%는 청력 저하

1%는 메니에르병 또는 고막주변 종양

이라고 했다. ㄷㄷ

그러더니

의뢰서를 써줄테니

가능한 빨리 대학병원으로

가보라고 했다.

생각보다 심각해 보여서

너무 무서웠다...ㅠㅠ

울면서 출근했다.

심적으로 힘들어서인지

증상이 점점 심해졌다.

월요일엔 그냥 귀가 멍멍한 정도였다면

이 날은

내 외쪽귀만

목욕탕에 넣어놓은듯이

온갖 소리가 너무 울리게 들렸다.


금요일,

다행히 집 주변에

대학병원이 두 군데가 있는데

아주대병원은 다음주 화요일 예약이 가능했지만

인터넷을 뒤져본 결과

빨리 치료받을수록 좋다고 해서

성빈센트병원에

개원시간에 가서

당일 접수를 했다.

당일 접수는 대기시간이

길다고 했지만

다행이 30분 정도 기다려서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첫번째 진료를 보고

청력 검사를 하러 갔다.

여기는 골전도? 검사까지 했다.

청력 검사를 하는데

불안감에 너무 떨려서

심장 소리가 매우 크게 들렸다.ㅋㅋ ㅠㅠ

청력검사를 하고 다시

진료를 봤다.

낮은 음 대역의 청력이

거의 40까지 떨어져 있었다.ㅠㅠ

여기서도

돌발성 난청이라고

하며 같은 설명을 해주었다.

스테로이드를 대용량으로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피검사를 하고 다시

진료를 받기로 했다.

안정 취하는 게 중요해서

입원을 해야 할수도 있다고 했다.

ㅠㅠㅠㅠㅠ

피검사를 하고

두시간 후 다시 병원을 찾았다.

약 복용에는 무리가 없고

40이면 많이 떨어진 것은 아니라서

입원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다행이었다.

정도가 심하지 않아

하루에 6알의 스테로이드약을

복용하기로 처방을 내려줬다.

월요일 아침에 다시 오기로

예약을 잡고

병원을 나왔다.

거의 12시가 다되어서

출근하는데

또 “왜 나에게 이런일이..”

싶은 생각에 서러워서

훌쩍거리며 출근했다. ㅠㅠㅋㅋ


주말엔 이전에 예약해놓았던

템플스테이에 갔다.

취소할까 했지만

그냥 쉬다온다는 생각으로

다녀왔다.

약을 잘 챙겨먹었더니

일요일 저녁무렵에는

거의 먹먹거림이 사라졌다.

다시 월요일,

일어나니 눈에 띄게

좋아졌고,

청력검사 결과 거의 정상에 가까워져서

의사는 이제 약을 그만 복용해도

좋다고 했고,

남은 약은 혹시 재발하면

써라고 했다.

곧 유럽여행을 앞두고 있는지라

약을 잘 챙겨두었다.


눈도 아니고 이도 아니고

생각도 못했던 귀가 아프다니..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모든 소리에

매우 예민해졌다.

이게 제대로 들리는건지

먹먹하게 들리는건 아닌지

자꾸 체크하게 되고

큰소리는 피하게 된다.

딱히 근거는 없지만

전자파가 많이 나온다는

에어팟을 다시는 사용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청력이 돌아왔음에 너무 감사했다.

하지만............

11월에........

재발....

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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